{책}시계태엽 오렌지
(위의것은 영화포스터)
민음사에서 세계명작 시리즈로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 Clockwork Orange 가 나온다고 한다. 대학교때 교재였던 수업을 듣다 말아서 읽지 않고 가지고만 있다가 제작년이 되어서야 읽었던 책인데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큐브릭의 영화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원작을 쓴 버지스는 조이스 이후 최고의 작가라는 찬사를 듣기도 하는데 그건 모르겠지만 조이스 버금가게 복잡하고 난해했다. 영어로 읽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영어를 이렇게 몰랐나 하고 슬픈 마음이 들 정도로 몇 페이지를 읽었는데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버지스는 자기만의 Nadsat 이라는 러시아어에서 발전된 언어체계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신은 Bog, 크다는 Bolshy, 음식은 pischa 등으로 흔히 쓰이는 명사와 동사가 거의다 알 수 없는 단어들로 바뀌어 있어서 읽을때 낯설고, 맥락에 견주어 이게 무슨 말일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Nadsat 사전이 있어서 그것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며 책과 비교해가며 읽으니 좀 수월했다.
주인공인 십대소년 알렉스는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살인, 강간, 방화를 일삼는다. 그러다 나중에 붙잡혀서 루드비코 요법이라는 프로그램의 실험대상이 되서 끔찍한 착한아이?로 개조된 결과 주체성을 잃어버린 시계태엽 오렌지가 되버린다. 알렉스 일당의 폭력도 굉장히 끔찍하지만 당국이 알렉스한테 가하는 폭력아닌 폭력도 굉장히 섬뜩하다, 오웰의 1984, 헉슬리의 위대한 신세계, 카프카의 유형지에서 등등과 비슷한 맥락을 걷는다. 묘한 언어의 표현과, 범죄후 항상 베토벤을 듣는 알렉스의 취향이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와 악랄함, 공포가 섞인 기이한 분위기에 취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난해한 텍스트를 어떻게 한국어로 번역할까 궁금했었는데 민음사에서 책이 나온다니 나중에 슬쩍 봐야겠다. 나도 단순한 내용들을 번역하는 일이 가끔 있지만 은근히 번역을 카피&페이스트처럼 만만한 작업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번역은 힘든 일이지만 이런 책은 정말 번역에 난관이 많았을것 같다.
영화를 고마우신 분이 구워주셨지만, 무서워서 못보고있다...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천재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버지스는 큐브릭판 영화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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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영화에서 은근히 그런 단어들이 등장해요. 처음에 볼때 어 좀 특이한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모두 원작에서 의도된 것이였군요.
원작에서 무슨 해피엔딩같은 부분을 편집할때 잘라버려서 원작자가 싫어했다고 하던데 저도 원작을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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