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모임에서 발표했던 '대중매체시대의 예술' 내용입니다.
원서의 제목은 Art in the Age of Mass Media 인데 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터 베냐민의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을 패러디한 제목이지요. 한글판으로는 98년의 번역자 미상의 매스미디어와 미술이란 제목으로 시각과 언어판이, 그리고 87년 정진국 역의 열화당 판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읽었구요, 번역은 어떤것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은 '대중매체시대의 예술'이 더 맞는것 같습니다. 베냐민 에세이 제목이 한글로 보통 '기계복제시대의 예술'이라고 번역되는것으로 알고있거든요.
책이 논하고자 하는것을 요약한다면 현대사회에서 문화를 지배하는 것은 순수예술이 아닌 대중매체라는 것입니다. 산업사회로 도래하며 또 사진술등 이미지의 대량복제기술이 발달하면서 회화는 과거의 재현의 역할을 잃게 되었습니다. 대중매체의 위력이 훨씬 막강해진 오늘(책은 80년대에 쓰여졌습니다) 순수예술과 대중매체의 관계를 질문하고 그 상호방식을 논하며 순수예술의 변화된 사회적 기능이 무었일지를 논하는것이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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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 시대의 예술
존 A.워커(정진국 역), 열화당, 1996(8쇄, 초판1987)
(John A. Walker, Art in the Age of Mass Media, Pluto Press Limited, London, 1983)
Keywords: 순수예술, 대중매체, 팝아트, 추상표현주의, 부르주아, 리얼리즘, 광고, 아우라, 복제, 프랑크프루트학파, 문화다원주의, 후기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메타언어, 노동사진, 벽화, 여권신장 등.
1.개념:
순수예술:
고급, 상부계층의 기호 (상류층은 고급, 저급 문화를 모두 즐긴다).
18세기 5개 예술군 (회화, 건축, 조각, 시, 음악)으로 제도화. 순수라는 단어는 아름다움, 빼어남과 실제적 차원에서 무용함을 뜻.
재료와 도구를 손을 직접 사용해 만들고 관례에 따른 제작을 해 분배, 소비, 분류되는 사회적 제도. 사치스럽고 특정집단, 교육기관, 단체, 제도(특히 중간계층)이 결탁해 보존하는 산업사회의 잔재. 주변적 성격으로 자유와 비판의 기능 가져.
대중매체: Mass Media는 방대한 문화 소비자와 소수의 전문화된 문화생산자 사이를 중개하는 문화분배와 소통의 체재.
정보복제 기술 장치 사용, 싸고 풍부, 유용한 특징. 문화를 민주화시켰으나 대중을 타인이 생산한 문화의 소비자로 전락시키기도 한다. 대중매체는 수직적이고 중앙집권적이며 문화 계층구조와 구분을 재연. 대중은 사실 다양하고 대중매체가 지배이데올로기를 증식시킨단 비판은 저질, 얼빠짐, 도피적, 표준화, 상투적, 순응, 천박성의 매체의 특질이 인민의 아편이라 비난하는 것. 제작에서 순수예술에 비해 제약을 받고 단독작업을 하지 않아 두 영역의 분리개념이 유지된다.
2.대중문화를 이용하는 예술
<팝아트는 대중문화를 해석한다> 리히텐슈타인의 회화와 그가 차용한 광고->광고의 굴절 또는 해석.
<팝아트는 추상표현주의를 재가공한다> 추상표현주의는 뜨겁고 낭만적인 반면 팝아트는 차갑고 고전적이다. 뜨거운 추상표현주의가 차가운 팝아트로, 기계적으로 위장된 손으로 그려진것이 아이러니이며 우상파괴적인 상업언어의 차용이다.
<팝아트의 형식주의>the culture of distance-박제된 표현기법으로 충격적 내용과 차가운 표현기법사이의 모순된 긴장 창출.
<팝아트의 정치학> 문화현상에 대한 인류학적 견지를 유지하는 팝아트 (해밀튼의 대중문화의 계율-통석, 일시적, 저렴, 대량, 젊음, 재치, 섹시, 참신, 매혹, 대형산업). 의도적 대중문화 기법을 순수예술의 맥락에 위치. 워홀의 경우, 대량생산을 하면서도 각 프린트의 유일무이성 유지 (예술과 산업의 절충으로서의 실크스크린). 워홀은 비즈니스 아티스트로, 자본주의의 리얼리스트이며 무관심과 상투성 포용.
<변용>부르주아는 고급문화와 예술 옹호, 하위계층과 구분 짓기 위해서다. 팝아티스트는 엘리트주의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반대의 것을 포용한다.
<쿠르베,고호,민중이미지>리얼리스트로의 쿠르베(쿠르베로부터 민중미술의 가능성을 보는듯)
<대중문화의 간접적 영향>역사화의 쇠퇴(대중매체 등장으로)로 인해 예술가들은 개성적 사고방식 강조, 사소하고 기묘한 특징을 강조, 주관주의와 전통주의로 도피한다.
3.예술을 이용하는 대중문화
음악은 시각예술보다 정서, 심리적으로 자극적이어서 더 폭넓은 대중적 매력이 있고 대중매체에선 복제의 문제도 예술에서만큼 심각하지 않다.
대중매체는 순수미술의 기법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고급문화의 은유이다. 대중매체의 창조성은 가볍고 오락적인 면에서만 허용된다. 순수미술은 대중매체에겐 도구일 뿐이다. 대중매체는 기존 특정집단의 분리를 영속화하고 정치를 예술 밖에, 예술을 정치 밖에 묶어두고, 순수예술과 대중매체의 구분에 이바지한다. 또 전시기관은 오락과 계몽으로 우리를 가혹한 현실에서 분리한다.
4.기계복제와 미술
과거에도 복제인 모사가 있었지만 모사는 사실 해설이고 번역이다. 복제 가능한 판화가 일정량만 찍어내는 것에서 순수예술과 상업제품의 구별이 존속된다. 베냐민은 순수예술작품의 아우라를 말하는데 사진술덕분에 예술의 본질이 변화했다고 한다. 미술관은 예술작품의 아우라를 보존, 영속화한다. 이는 최근 사진에까지 침투한다. 복제술은 우리 세계에 상상미술관을 만들어내고 복제를 염두에 둔 작품까지 탄생시키기도 한다. 기계생산으로 디자인은 익명적이고 비개성적인 반면 수공과 예술은 이의 반대다. 벤야민은 또 한 작가의 작품이 하나의 모범적 지침의, 개량된 장치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5.고급문화, 긍정, 부정?
신마르크스주의의 프랑크푸르트 학파 (베냐민, 마르쿠제,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로웬달)의 의견이다. 그 중 마르쿠제는 부르주아 문화의 특징을 내부 실현 이상향에 대한 긍정이라고 한다. 마르쿠제는 이런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브루주아 예술에 반대한다. 아도르노는 진지한/가벼운 예술이 일치되어 브루주아적이지 않은 사회의 현실을 표현하는 리얼리스트로의 예술, 급진적이고 난해한 예술을 옹호한다.
6.문화다원주의, 후기모더니즘
후기모더니즘은 사실 부정확하지만(모더니즘에 의해 정의되므로) 다원적, 복합적, 인용적, 장식적, 모순적, 메타언어적, 암시적이란 특징을 가졌다. 다양성이란 긍정적인 면과 무정부주의적, 매너리스트적, 피상적, 분열-퇴폐적인 일면 또한 가진다. 주류의 상실로 게토화된 문화가되고 스타일의 세계에만 머문다는 비판도 있다. 순수예술은 유일성에서 여타와 구분되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메타언어의 역할도 가능하다.
7.대안 (결론)
예술가는 특권적 사회집단이 아니며 상업적 대중문화 대안의 필요를 느끼는 것은 좌익신념을 가진 예술가들이다. 예술가들이 대중매체와 결탁할 때 자신이 독자적 창조자가 아닌 촉매의 역할로 만족해야한다. 대안의 예: 노동사진: 아마츄어 사진은 픽쳐레스크하고 편안한 영상을 소비하는 한편 노동자 사진이란것은 카메라를 사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한다. 벽화: 지역사회의 벽화 제작은 주민참여가 필수적인데 부유한곳에서 보기 어렵고 조잡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대중매체시대와 예술은 겨루는 것이 아닌, 예술이 문화, 정치적 투쟁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Further Thoughts:
워커의 책은 대중매체와 예술의 관계를 자세히 정의내리고 사회계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설명해주어 각 매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디자인과 미술 모두 이미지를 통해 목적은 다를지 몰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대정신을 소통하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관심을 두는 것은 자신의 작업을 이해하는데 좋은 실마리가 될듯 싶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이 80년대 초에 출판되어서 현대사회에서 급격하게 다각화되는 매체의 발전을 설명하기엔 미약하다는 것이다. 80년대와는 달리 현대사회의 매체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여 더욱 다원화되고 상호작용성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대중매체와 예술의 경계도 훨씬 모호해졌다. 대중은 과거와 달리 일방적으로 문화를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화 생산에 참여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세력으로 커가고 있는 모습은 대중의 인터넷 매체 활용과 블로그 등의 활성화에서 확인된다. 앞으론 문화생산자와 대중을 따로 분리해 생각하기가 힘들것이다. 지난주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양현석이 토크쇼에 나와 이야기하길, 서태지와 아이들이 활동할 당시와는 달리 현대사회는 매체 다양화되고 분산 되서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영향력 있는 문화생산자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과거엔 우리가 TV나 라디오같은 일방적 발신 매체가 제공하는 레디메이드 문화를 수신했는데 점점 문화발신의 중심부 Core 가 매체별로 분산되고 수신자도 분산되고 있다. 워커는 예술의 특성으로 주변적인 성격을 꼽았는데 대중문화도 점점 예술과 같은 주변화로 성격이 비슷한 면모를 띄고 있다.
워커가 내린 결론은 신마르크스주의파의 견해처럼 미술이 ‘High Art'의 위치에서 대중적인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매체의 확산이유는 복제성과 더불어 젊고 신나고 가벼운 매력인데, 매체의 타겟을 바꾸었을때 무겁고 비판적인, 그리고 무용한 예술의 특징을 그대로 지닐수 있을까? 그랬을때의 관객은 대중일까? 이런 변화가 생겨났을때의 대중은 과거의 대중과는 다른 정의의 대중일지도 모른다.
워커는 매체를 사회계층을 통해 분석하였지만 우리는 이를 토대로 매체를 물질성과 비물질성, 또 연결성 connectivity을 통해 관찰해볼수도 있다. 대중매체의 대량복제성과 즐거움, 스펙타클함이 현대시대엔 어떻게 나타날까? 현실의 자아와 자아가 복제된 인터넷상의 아이덴티티, 아바타, RPG 게임캐릭터, 블로그, 미니홈피등 사이버공간인 가상현실 virtual reality에서 탄생되는 자아의 아우라와 그 복제현상은 시뮬라크르로 형성된다. 보드리야르는 미국 인디언의 유물이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는 경우를 예로 들며 시뮬라크르의 개념을 설명한다. 인디언생활이 시뮬레이션된 박물관 전시에는 원본인 인디언의 아우라가 부재 또는 변형되있다. 이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본의 아우라가 사라지는 시뮬라크르는 버추얼 공간에 존재하는 나의 복제와도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사이버공간의 나의 아이덴티티는 나와 어디서 어디까지 닮았나? 무엇이 부재할까? 디자인은 이런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여 재생산할까? 이같은 점을 대중매체의 복제성과 연관지어 생각해볼수 있다.
대중매체와 미술의 연관성과 상호이용 관계에 비추어 몇 십년 전에까지만 해도 무시당하던 키치 kitchs와 패스티쉬 pastiches 현상이 왜 왜 현대엔 미술과 디자인에서 최고 인기이고 영향력이 커졌는지에 대한 이유도 질문해볼수 있다. 상위문화와 하위문화가 서로를 받아들여 재생산하는 흐름과 주기는 더 대형화되고 빨라졌다. 현대엔 매체의 주요한 특성이 속도다. 현대와 미래사회에선 우성인자를 가진 매체가 살아남을 것이고 잡종이나 크레올같은 하이브리드 매체가 경재력 있는 유전인자를 가졌기 때문에 예술과 디자인의 특성은 점차 혼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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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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