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책은 너무 이쁘네요. 왠지 잘은 모르지만 제 머리 속에 있는 르꼬르뷔지에 이미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뭉실뭉실한 글을 쓸 것 같은데 ㅋ. 문학에서는 '여담'에 가해졌던 비판과 비슷하네요. 쓰레기에 비유하거나 위장이거나 불완전함을 가리기 위한 것, 그냥 덧붙여진 잉여물. 그런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도서관 딱지가 낯설게 느껴지네요 ^^;
aleaԲ 06/06/08 22:14 ۼ.
Adolf Loss의 말이 맞기는 맞지만, Corbusier 경우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서 더 멋진 것 같아요. Charles L'Éplattenier 밑에서 Art décoratif를 공부(?)하며 지냈던 젊은 날의 시기가 Art Nouveau의 최후 범람기였으니 자연히 반감히 뿌리깊게 자리 잡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 파괴과정에서 Corbusier만의 새로움이 나온 것이 겠죠. 그리고 그와 더불어 소위 기계미학을 주창했던 Mies van der Rohe의 흔적들이, 푸로니님이 Corbusier의 기계미(?)에 대해 느끼시는 냉소적 기분을 좀더 확실하게 만드어 주는 것 같아요. 분명히 푸로니님 말처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진실'과 '그레이타입'이 최근의 '진실' 이겠죠. 그런면에선 Rem Koolhas가 그 새로움의 대표주자라 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웹이라는 공간에서 'the Decorative Art of Today'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좋네요. :)
eironԲ 06/06/09 10:01 ۼ.
alea// 문학에서는 어떤 부분을 여담이라고 하나요? 비슷하네요, 신기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각문화 뿐 아니라 여러분야에서의 잉여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책이 예뻐보이죠? 익숙한 물건의 스케일을 조정해서 작게만들거나 크게만들거나 하면 뭔가 환기작용이 되는지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ㅎㅎ. 실제로는 꾀죄죄해서 이쁘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진 않던데. 작으니까 조망해서 볼 수 있어서 전체를 볼 수 있기도 하고 낯설어보이기도 하네요. 잉여가 딱 맞는 말이네요, 잉여라도 잉여물이 하는 역할이 있죠^^
eiron//우아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건 코르뷔지에 작품에서 그런건가요? 아...예전에 링컨에 있는 그로피우스 하우스에 가보니까 나름 굉장히 인간미있고 기계적이지않고 장식도 많고 사람이 사는것같은 따뜻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전 코르뷔지에두 그런 느낌일거라고 상상했나봐요. 책 읽다 조금 놀랐어요. 언제 코르뷔지에가 지은 건물에 꼭 가보고싶어요. 미술사 시간엔 삼백만명 거주도시 계획도같은걸 보면서 '건축은 멋있구나' 감탄하던 기억이...몇년전에 아는 언니랑 TV를 보는데 콜하스가 나왔거든요, 근데 우리는 그사람 이름이 KoolHaus 인줄 알았어요. 그 언니는 그 사람이 건축가라서 쿨하우스로 이름을 개명한거라고 알려줬는데 -_-. 참, 콜하스가 설계한 서울대 미술관이 며칠전에 오픈했는데, 가봐야겠네요. 너무 성의없이 설계했다고 말도 많던데... 내부가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책을 너무 대강대강 읽어서 제대로 읽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책 안에 뭔가 모던한 미의 예로 서류철보관함이 나온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시 읽어야 할것같지만(안읽을것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전 모더니즘을 나쁘게 생각하라고 시대적으로 제도적으로 세뇌를 받은것같아서 생각했던것들을 시간을 더듬어 다시 생각해보게 해줘서 정말 좋았어요. //
pooroniԲ 06/06/09 13:54 ۼ.
헛~ 올리고보니 오타가 많군요 ㅜ.ㅡ Koolhaas예요. 제 생각에도 미술관은 성의없는 것 같아요. 그런 예산낭비대신 해마다 말나오는 건축과 설계실이나 락커룸을 개보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명성있는 건축가라도 한국에 오면 움츠러드나봐요. 이번 Rem Koolhaas의 미술관의 경우도 썬타워(Morphosis), 현대아이파크(Daniel Libeskind), 종로타워(Rafael Vinoly)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예외라면 교보타워(Mario Botta ) 정도랄까요? 아쉬울 따름이죠. 사실 건축쪽은 손놓은지 벌써 3년째인데, 여전히 촉각을 세우고 있게 되네요. ^^;
eironԲ 06/06/09 15:03 ۼ.
참, Corbusier 답사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실제로 가보시면 좀 실망하실 거예요. 예전에 프랑스의 몇곳과 최근에 인도의 Chandigarh에 다녀왔는데,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지 그냥 그랬거든요. 그래도 굳이 한곳을 꼽자면, Notre Dame du Haut in Ronchamp가 '깬다'라는 측면에서 가볼만 한 것 같네요. 사실 사진만한게 없더라구요. ㅎㅎ
eironԲ 06/06/09 15:11 ۼ.
저도 푸로니님 글 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어떤 한 분야만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것보다 다른 것들을 보면서 더 자극을 많이 받는 듯 해요. '여담'은 제 능력으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드네요 ^^;; 문학이나 비평사, 수사학에서 오랜 과정을 거쳐 형성되어온 거기도 하고 여담을 그 자체로 정의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잉여'이다보디 '잉여'가 아닌 것과의 관계를 통해 개념을 이끌어내야 하겠지요. <담화의 놀이들>(새물결 출판사)이라는 책에서 여담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다루는데 관심있으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에요. 어떻게 '여담이 아닌 것'과 싸워왔는가 하는 과정도 재미있어요. 원래 쌈구경이랑 불구경이 가장 재밌다는 ㅋㅋ 이론서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써서 편하게 읽히더라구요. 그런 저자의 능력도 대단하다는...
aleaԲ 06/06/10 02:06 ۼ.
eiron// 아이구 아직도 미술관에 못가봤습니다. 다음주에는 꼭 가보려고 해요. 교보타워는 어떻게 다른경운가요 (마리오보타는 움츠려들지 않았던건가?) 건축에 대해 무지하지만, 미술관건물엔 조금 관심을 더 가지게 되요. 건물이 전시되는 전시품들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니까, 건물이 작품을 오히려 제어하고 정의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같은 작품을 다른 공간들에서 보면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게되는게 대학교때 인상적이었어요. 미술관마다의 브랜딩차원도 그렇고, 작품제작자 입장에선 전시장이 표방하는 객관적인 화이트큐브가 아니라 거인의 위장에서 소화되는 음식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것 같아요. site-specific 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어쨌든, 롱샹은 진짜 보고싶어요^^
alea// '담화의 놀이들'은 여름이 가기전에 꼭 읽고싶네요. 이론서를 재미있고 편하게 읽게 쓰다니, 대단하네요. 논문 텍스트 정리할때 도움이 될것같아요, 참고할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종강하고 좀 널럴해지시는 건가요??? 블로그 재미있게 구독하고 있는데 제가 답글 달기엔 내용이 좀 어려워서 ㅎㅎ 근데 너무 재미있게 공부하시는것 같아 읽으면서 즐거워요~
노인// 제가 좀 착하지요? ㅎㅎ 판단보류대기상태? 판단력이 부족해서 전 계속 대기상태... 롱샹 좋으셨나요? 예전에 미술사시간에 졸다가 일어나보니 슬라이드에 딱 롱샹이 나와서 완전 반했어요. 내년에 무슨일 있어요? ??? 전 다음주만 지나면 조금 놀수있을듯! 야호!!!
pooroniԲ 06/06/17 06:16 ۼ.
I just don't have much to say lately, but eh. Pretty much nothing notable happening worth mentioning. I've more or less been doing nothing worth mentioning.
2006 winantispywareԲ 07/03/08 05:44 ۼ.
Basically not much notable happening. I've just been sitting around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I haven't been up to anything today. What can I say? That's how it is.
order allegra onlineԲ 07/04/05 15:29 ۼ.
My mind is like a bunch of nothing. What can I say? It's not important. I haven't gotten anything done these days. Not that it matters.
replica handbagԲ 07/04/25 17:14 ۼ.
I've just been letting everything pass me by. Pretty much not much going on right now. I've just been hanging out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I feel like a complete blank. That's how it is.
purchase effexorԲ 07/05/02 20:21 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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