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점성술 살인사건

점성술 살인사건

원제 占星術殺人事件  
시마다 소지 (지은이), 한희선 (옮긴이) | 시공사
2006-12, 568p



일본의 추리소설중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점성술도 추리소설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이 진짜 재미있을줄 알았다. 게다가 표지가 예쁜편이라서(빨간색 -_-) 책이 마음에 들꺼라 기대만빵이었다.

나는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을 먼저 맞추려고 머리를 쓰지도 않는데 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걸까? 추리소설엔 정해진 공식이 있어서 아무리 드라마틱한 사건이 일어나도 서스펜스가 있지만 비현실적이어서 소설속으로 달아나기에 좋다. 포와로나 홈즈같은 어렸을적 좋아했던 탐정들은 천재에다 특이해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수퍼히어로처럼 매력적이다. 게다가 반복적으로 이 책 저 책에 나타나니까 드라마를 보는것처럼 주인공에 익숙해져서 더욱 좋아하게 된다.

점성술 살인사건은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의 요소들도 없었고 점성술 부분도 재미없었다. 사건 개요는 너무 길었고 (거의 200 페이지 -_-) 주인공들도 별로 몰입되는 캐릭터들이 아니었고 사건도 납득이 안갔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일어나는 연쇄토막살인의 분위기가 끔찍했다. 먼나라 남의 일 같던 홈즈나 포와로의 살인사건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배틀로얄처럼 자극적이라 속이 울렁거렸다. 가뜩이나 안산 토막살인 때문인지 밤에 읽으니 무서웠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동기등을 자세히 파헤치는 추리소설은 재미있지만 살인방식에 계속적으로 초점을 맞춘것은 살인이란 그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 책을 추리소설로 즐기기가 힘들어지는것 같다.

사건의 트릭이 밝혀질때부터는 재미있었다. 이 트릭이 유명해서 만화나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다고 한다. 며칠전 일본 디자인책을 보다가도 같은 내용이 나왔었는데 일본에서 유명한 트릭인가보다. 재미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읽고나니 허무하고 기분이 나빠져버려서 당분간 추리소설은 안읽고싶다.


pooroni @ 07/01/26 08:17 | Permalink | →etc. - books | Trackbacks | (4)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517

Comments
서점에 책순례하러 갔을 때 표지도 저렇고(?) 해서 눈에 띄었지요. 두께도 꽤 두꺼웠던 걸로.. 그렇지만 이상하게 끌리지는 않았던 책이었어요.^^; 실은 사놓고 안본 책들 거의 대부분이 일본번역서라 그거의 역효과로 일본번역서는 바라만봐도 왠지 지겨움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얼른얼른 봐야할텐데 말이죠. 안산토막살인은 쇼킹이에요. 이런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로 듣는 게 낫지. 실화가 되면 기분이 으슬으슬하지요.
마빈Բ 07/01/26 19:09 ۼ.

두께가 두껍긴 하네요. 요즘에두 재미있는 책들 많이 보시나요? 몸은 좀 나아지셨는지 모르겠네요. 으... 살인이야기나 고어틱한 이야기들이 다 싫진 않은데 이 책이 취하는 사람 몸과 추리소설에 대한 견지랄까 그런게 제 취향이 아닌것같아요... 재미있단 분들도 많으시던데 ...
pooroniԲ 07/01/29 07:25 ۼ.

잘 안보이긴 하지만 저 표지 마치 너가 그린 그림 같어~
숭늉Բ 07/01/30 01:47 ۼ.

ㅎㅎ 그런가요? 헤헤, 언니 근데~~~~ !!!!! 축하드려욧!!!!!!!!!!!!! 꺄꺄꺄!!!!!!!!!!!!
pooroniԲ 07/01/30 10:56 ۼ.

̸ ::          й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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