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00310

어제는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기분도 좋았다. 친구가 일하는 예술의 전당 건너편의 레스토랑, 정말 맛있는데 갈때마다 맛있어지는것 같다. 안티파스토로 나오는 해물샐러드같은것은 푸짐해서 두 명이 함께 먹어도 남는다. 연어가 깔려있고, 꼴뚜기, 오징어, 새우 데친것, 크림치즈말이, 올리브, 야채와 허브, 등등 재료가 많이들어가고 맛있는데 생각이 다 안난다. 아라비아타와 비슷한데, 베이컨이 들어간 스파게티도 맛있었고, 리조토, 피자 종류도 맛있다. 커피, 차, 와인도 맛있는데 케익과 젤라토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얌얌! 돈과 시간이 많다면 자주 가고 싶은데 ㅠㅠ 항상 얻어먹는 학생신세가 고약하다. 졸업할때까지 신세는 점점 더 처량해질것이다.
오늘은 고모들이 집에 오시고, 또 축구보고 영화까지 봐서 공부를 하나도 못했다!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것이 두렵다. 이번 연휴에 뭔가 일단락을 내야겠다. 사실 며칠 전부터 논문이 가닥이 잡혀간다는 생각에 흥분하고 있다. 영어로 말하자면 My life is revolving around my thesis 가 되겠다. 점점 시야가 좁혀지고 있는 나의 작은 세계. 정말 하잘것 없지만 더 중요한 논문 의외의 것들이 나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이상한 논문이란것이 결국엔 나에게 어떤 의의가 있는 걸까? 나는 지금 시작단계에 흥분하고 있어서 머릿속은 한가지 생각으로 가득한데 여기에 대해 말했다가는 비밀이나 마법이 사라질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이다. 그래도 열중할곳이 있는건 고마운 일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나 돈이 아니란것도 고맙다. 그렇지 않다는것이 가끔씩 패닉상태로 이끌지만 그렇지 않은게 자연소멸될지 모를 자존심 아님 똥고집이겠지. 뭐, 좋아.


pooroni @ 05/02/10 03:10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140

Comments

̸ ::          йȣ ::  
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