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60341

나는 오늘 막 괜히 화가나서 씩씩거리다가 뒷골이 아펐다. 연구원 언니가 8시가 다 되서 학교에 들어왔는데 … 나의 자세한 사정과 언니의 자세한 사정은 생략하고… 우리 둘 다 목덜미가 당기고 기분이 나빠 흥분이 가시지 않는 상태였다.

오늘 콩나물처럼 생긴 로고타입을 만지면서 후훗 콩나물 색으로 만들어버려야지! 하고 연두색이랑 노랑색으로 바꾸어버렸다. 선생님은 나가셨기 때문에 난 콩나물색을 그대로 출력해버릴것이다 프하하~ 푸르스름한 노랑, 붉은 노랑, 포스트잇 노랑, 바나나 노랑, 네이플스 옐로우.

오늘은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웃다가 짜증내고 하면서 기운에 날이 섰다. 지난주에도 답사를 다녀왔는데 이번주에 또 VD 엠티가 있다. 내가 못가게 되니 괜히 엠티 못가는게 슬프다. 지난주 답사는 감동적이었다. 부석사랑 병산서원을 다녀왔는데 병산서원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밤중엔 만루대에 촛불을 켜고 술을 마셨는데 더한 정취가 없었다. 병산 서원 자체도 좋았지만 그 주변환경이 아름답다는 말이 무색하도록 인상적이었다. 아침 여섯시경 만루대 밑에 앉아있으니 새들이 엄청 지저귀는데 어찌나 시끄럽고 소리가 다양하던지, 휘파람 소리같던 한 새소리는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보통 한국미를 자연미라 빗대어 자주 말하곤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지난주 답사에서 느낀것같다. 자연미는 재료의 본질을 이끌어내어 그 특질이 잘 드러나게 하는 것이라 자주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연미는 재료 자체가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고 조화되서 사라져버리는 공존과 투명의 미였다. 닫힌 공간을 벗어나 닫힘과 열림이 없고 안과 밖이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 자연미더라.

pooroni @ 05/04/26 03:41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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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이고, 신선놀음하셨군요. 부럽다흑.
소라Բ 05/04/27 21:50 ۼ.

푸로니, 나도 병산서원 또 가고파이~~~ ^^
재홍오빠Բ 05/05/03 21:40 ۼ.

소라// 네 정말 신선된 기분이었어요~
재홍오빠// 그치그치 난 거기서 살구싶어~
pooroniԲ 05/05/04 00:39 ۼ.

I've just been hanging out doing nothing. Such is life. That's how it is. So it goes.
online pharmacy vicodinԲ 07/03/07 18:46 ۼ.

I've basically been doing nothing to speak of. More or less nothing seems worth thinking about. I haven't been up to anything today, but what can I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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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much on my mind lately. Maybe tomorrow. I've just been staying at home doing nothing, but I guess it doesn't bother me. I just don't have much to say recently.
order levitra onlineԲ 07/04/11 23:00 ۼ.

I just don't have anything to say these days. My mind is like an empty room. Such is life. Not much on my mind these days, but maybe tomorrow. I can't be bothered with anything these days.
dentures coloradoԲ 07/04/25 21:45 ۼ.

My life's been unremarkable these days, but I guess it doesn't bother me. I just don't have much to say these days. Oh well. 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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