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140452



스트레스를 좀 받아서, 우는 그림을 그리고 말풍선 안에 우는 소리를 잔뜩 쓰고싶었지만 별로 쓸말이 없길래 예술성 마이너스 피네간의 경야같은 소리만 잔뜩 쓰고 말았다. 그야말로 조형요소일 뿐인, 또는 그저 말일뿐인 말. 요즘 난 걱정이 참 많다. 이 많은 걱정들을 업고 난 어떻게 맨날 깔깔거리는걸까 위에서 지켜보는 나는 어이없어한다.

요즘 내 머리가 너무 나쁘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된다. 어릴땐 이런 생각을 전혀 안했다. 그게 어릴때보다 지금 머리가 굳어 나빠진것인지 아니면 어릴땐 더 멍청해서 내가 멍청한것을 몰랐던것인지 둘 중의 하나일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것은 모든게 일직선상으로 영원한것이 아니라는 것이어서 지적 한계, 육체적 한계, 메모리의 한계, 참을성의 한계 등등은 그 다음은 죽음이야 라고 말해주는 듯 소름나게 한다. 모든 자기계발서가 '부정적 인간은 망한다' 라는 dictum 을 주입하니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열라 속으로 질질 짜도 억지로 실실 웃는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걸까? 꼭 그렇진 않지, 사람의 정신적 방어능력인지, 괴로우면 한숨도 많아지지만 미친듯 실실 웃는 횟수도 늘어난다니까. 머 심하게 웃으면 눈물이 나오고 울다보면 픽 웃게되는 이율배반적인게 아니겠어. 요즘은 눈물나올 일이 없었어. 현상에 치중하다보면 거기에 왠지 나를 투사시키면서 나 자신때문에 다른것들을 좋아하게 되는것 같다. 현상 이면의 법칙에 치중하다 보면 각 현상에 같은 값을 부여하게 된다. 오늘 수업중에 재미있었던것은 이기론에서 이기일원론. 공부하고 싶은건 정말 많지만 공부는 사실 무슨 진리수양하는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것이 모순적이다. 결과물을 특정한 시간안에 내려면 공부 이전에 목표를 먼저 설정해야 하고 공부하는 중도에 목표에 결점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더라도 수정하기 넘 늦었기때문에 그냥 그 목표를 충족해줄 것들만 수집하게 되는게 공부가 된다는 것이 공부가 힘들어지는 이유들이다. 공부가 헤쳐나갈 난관이 되어버린다. 공부가 난관이 되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사람들도 있지.

그냥 평안하게, 하지만 충실하게, 내 감정에 정말 충실하도록 그렇게 지내자.감정을 읽고 그것에 충실한건 생각보다 무지 어렵다. 다시 읽어보니 공부하기 싫은 여러 핑계같네. 맞다.


pooroni @ 05/04/14 04:56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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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어떤 이의 글자는 악필도 아닌데 가독성이 떨어지고, 또는 그와 반대인 경우가 있는데, pooroni님 글자는 제가 읽을 수 없는 모양새를 지녔군요. ^^
booklabԲ 05/04/14 11:47 ۼ.

저는 좀 악필이에요 ㅎㅎㅎㅎㅎ ^^
pooroniԲ 05/04/15 00:19 ۼ.

I've just been letting everything pass me by lately. More or less nothing seems important. Not much on my mind worth mentioning. I just don't have anything to say these days. Today was a l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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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n't been up to anything today. Eh. My life's been completely bland lately. Today was a loss. Pf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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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much nothing seems worth bothering with. Today was a complete loss. Oh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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