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30308



고양이처럼 이곳저곳에 유연하게 누워서 자주 잠들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자면서 소리도 다 듣고 냄새도 맡으면서 동시에 잘 수 있도록 되면 너무 좋겠지?

오늘 IDEO의 다니엘 킴 이란 분이 특강을 하셨다. 유명한 회사라 그런지 업체에서도 굉장히 많이 오셨고 발딛을틈 없이 성황이어서 강연자도, 주최측도, 참석자들도 놀랐다.

앞의 삼십분 정도를 놓쳤지만 앞부분은 IDEO의 작업사례 중심으로, 뒷부분은 IDEO의 디자인 방법론을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사례로는 뉴욕 프라다 스토어에 사용된 여러 테크닉들, 미 동부를 누비는 고속철이라는 acela 인테리어 개발,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근미래 컴퓨터 디자인 개발, 경비회사 내부에서 사용되는 전화기와 인터페이스 디자인, 루프트한자 일등석 탑승자가 사용하게 될 컨트롤러 UI 개발사례등이 생각난다.

아이디오의 디자인 메소돌로지는

understand---observe---synthesize-(visualize-realize-evalluate-refine)-communicate------implement
의 차례를 거친다고 하였다. 괄호 안의 순서는 원래는 서클인데 많은 반복과 순환의 프로세스이다.

다니엘은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공감하는것이 디자인에서의 혁신의 시발이라 하였다. 또한 프로토타입을 아주 많이, 부담없이, 그대신 신속하고 저렴하게 만들어 실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토타입 개발의 3Rs 은 Rough, Rapid, Right, 이 부분에선 전에 다니던 회사와 지금의 학교에서 전해져오고 또 답습하게 되는 관료주의적인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는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할 뿐 아니라 사람의 창조력 또한 고갈시켜 버린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비효율적이고 계층의 분류를 제도화하는 프로세스는 사람의 정신에 폭력이 될 수 있으며 마음을 나태하게 만든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익숙함은 게으른 마음이 반복성에 의지하도록 만든다.

리서치에선 참여자의 saying/doing, thinking/feeling 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서베이는 증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감을 위한 것이란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실무작업인 디자인에서는 수치적 증거보다는 실질적인 이해와 영감이 결국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결과물을 위해선 소수심층인터뷰가 훨씬 효과적이란 말이었다. 또 인터뷰 대상은 벨 커브의 중간쯤에 위치한 다수가 아니라 양 극단의 익스트림 유저들의 행태관찰이 훨씬 흥미로우며 디자인에서 예기치 못한 면들을 고려하는 촉매가 된다는 다니엘의 의견이었다.

다니엘이 보여준 슬라이드 중 재미있는 예가 있었는데, 천장에 기계사용매뉴얼을 붙여놓은 기계공의 사진이었는데 천장에 붙여놓으면 1. 깨끗하고 2. 잃어버리지 않고 3.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훔쳐볼 일이 없고 4.자동차 수리를 할 때 누워서 보기가 용이하다는 것이었다.

빠르고 즉석으로 만드는 프로토타입은 물적인 브레인스토밍으로 이어지는데 행위와 체험을 통해 (감각을 통한 인식-이라 부를수 있을것 같다) 이루어지는 아이디에이션 프로세스를 바디스토밍이라고 부른다. 예를들어 비행기 좌석을 침대칸처럼 만들자는 브레인스토밍이 나왔다면 즉시 주위의 의자를 쌓아서 형태를 만들고 누워보며 어떤 문제가 있을지 체험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이는 탁상공론의 비효율성을 제거한다. IDEO의 책에도 나오지만 아이디오의 큰 특성이자 노하우인 브레인스토밍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고 했다.

-differ judgement
-go for quantity
-build on the ideas of others
-be visual
-stay focussed on the topic(삼천포로 빠지지 않고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도록 조정해주는 사회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또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면 아침 10시쯤이나 저녁이 좋다고 했다. 점심시간 이전이나 이후엔 다들 늘어져서 항상 결과가 나쁘다고.)
-one conversation at a time

또한 기업으로써 IDEO가 최근 가지고 있는 관심사는
-지속가능성/ sustainable design인데 특히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원론적인 강조가 아니라, 우리 세대에는 피부에 와닿는 문제가 될 것이란거다. 또 다른 관심사는 각 유저그룹에 따른 POV(point of view)들인데, Thrive-40대 이후, Millenials(어린세대), Tweens(8-12살, 틴에이저가 되기 이전의 큰 잠재영향력을 가진 집단이라 한다) 등의 계층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디자인이 점점 전략적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Design, Human, Technical 한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흥미로왔던 대목은, 아이디오가 원하는 직원은 자아가 너무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강연하신 분이 정말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어찌나 잘하던지! 차분하면서 적당히 재미있기도 하고 멋있는 분이었다. 한국말이 아무래도 덜 익숙하셔서 백문이불여일견을 천문이!불여일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너무 귀여우셨다. 제품쪽이었지만 누구나 흥미롭게 들을수 있는 내용이었고 개인이 하는 디자인, 개인이 합쳐진 팀, 그리고 기업, 또 이윤추구를 하는 기업 그 이상의 여러 관점에서 디자인의 맥락을 살펴볼수 있었던 부담없고 가벼우면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내용깊은 강연이었다.


pooroni @ 05/04/23 03:43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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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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