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70552



몰스킨의 마지막 페이지. 오늘부터는 빨간색의 다른 스케치북으로 넘어가게 된다. 사실은 새 스케치북이 너무 맘에 들어서 몰스킨의 마지막 페이지들엔 쓸데없는 커다란 것들을 휘갈겨서 다 써버렸다. 작던 크던 흥분이란 이렇다, 변화를 부르는 과도한 에너지.

이번주 변화들, 새 스케치북을 쓰고 전시를 치루고, 방학을 하는 크고 작은 전환점들이 찍힌다. 참 거기다 장마라는 날씨의 변화도 있다. 비가 엄청 오는 여름날 버스에 타는 건 냉장고의 서리낀 반찬과 비슷한 기분일까, 대책없이 머리 위 에어콘은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바람이 쌩쌩 불어 뼛속까지 춥게 만든다. 여름날은 덥지 않으면 되지 추울 필요까지 없는데 말이야.


pooroni @ 05/06/27 05:58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7)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255

Comments
맘에 드는 새 노트가 기다리고 있을 때, 저는 옛 노트를 '버립'니다. ;;;
대충 그 심정 이해해요 ;)
NairrtiԲ 05/06/27 10:01 ۼ.

나 누구랑 보러가게 될까
기다림이란 부질없어지는게 인생의 본질일지도 몰라
mjԲ 05/06/28 01:52 ۼ.

Nairrti// 노트를 버버버리시면 아깝지 않으세요 ㅜㅠ 저는 우유부단해서 노트 다 쓸무렵이 되면 이러나저러나 죄책감을 느끼며 두 노트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칩니다...
mj// 언니 언제올꺼야? 토요일 저녁은 오프닝이야. 혹시 올수 있다면 말해주어요~ 글쎄 나도 궁금하네. 누구랑 올꺼야? 언니 혹시 달콤쌉싸름한 초콜렛 읽어봤어? 나 그 책 잼있드라~
pooroniԲ 05/06/29 03:18 ۼ.

아 '버린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아니라 구석에 내팽개쳐버린다는 소리에요 ;)
그런데 전시회 소개를 좀 봤는데 실명이시더군요! (매우 놀랐슴)

* 성이 이씨셔서 왠지 2%가 생각났... (쿨럭쿨럭)
NairrtiԲ 05/06/29 10:12 ۼ.

버리지 않으신다니, 다행이에요. 놀라셨군요;;; 하하하;; 이푸로는 제 별명이지요;
pooroniԲ 05/06/30 02:11 ۼ.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읽었지
나두 웬지 최근에 읽었어
근데 막 그여자가 책을 써내면서 티타의 요리처럼 뭘 넣었는지
아릿한 이상한 느낌이 남아
음, 좀 그리운 느낌인데 실체가 없네,,
낼 보자^^*
mjԲ 05/07/01 22:06 ۼ.

흐흐 그 책 아주조음~ 그렇게 여성적이면서 자의식없이 자연스러운 환상적인 글을 쓰는 사람 좋아. 어느 분야에서나 참 드문탤런트.
pooroniԲ 05/07/02 03:13 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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