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0135




뭘 만드는 중인데 뭔가가 맘에 안든다. 시작부터 뭔가가 잘못되었다, 기분이 답답하고 이상하다. 세수하러 화장실에 가서 불을 키려다 환풍기만 켜고 불을 안키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봤다. 그냥 답답한김에 심심해서 그래봤는데 되게 무서웠다. 밀폐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곳에 있는건 정말 기분나쁘다.

동네 공원엔 나무로 큰 정 원 모양의 물체가 있는데, 밤에 가보니까 그곳에만 눈이 안녹았다. 하늘을 보니까 달이 보여서 탑을 돌듯 동그란것 주위를 돌면서 둥글게둥글게 해주세요 하고 빌었다. 나는 돌았지만 그림자는 방향을 둥글게 바꾸지 않아서 나는 똑바로 가는데 그림자가 내 주위를 빙 도는것처럼 느껴졌다, 둥근건 해고 나는 공전하는 지구처럼.

어젯밤 꿈엔 어찌어찌하다 난 미국 서부에 있었는데 아는 오빠가 차를 태워줘서 동부까지 오게되었다. 나는 볼프강바인가르트의 워크샵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난 남자였다. 무슨 영화의 주인공인것 같았는데, 배가 큰 남자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나는 옛날에 다니던 학교의 화방/서점인 리즈디 스토어 맨 꼭대기 층에 와있었다. 이상하게 난 영화속 주인공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는데 남자인 나는 동시에 여자이면서 나를 보고있었고 속으로 이영화에 우리학교가 나오는구나, 나중에 빌려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나를 데려다준 오빠는 왠지 나를 버리고 달아난 것이었다. 나는 리즈디 스토어 이층에 있었는데, 필름을 팔고 현상해주는 위치였다. 익숙한 곳이라서 어딘지는 알았지만 내가 이 학교에 안다니고 있다는것도 알고있어서 왜 내가 갑자기 여기있나 싶었다. 층계를 내려와서 페인팅 전공 스튜디오가 있는 위쪽으로 가려고 나갔는데, 나가다 보니 리즈디 스토어가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학교 로고랑 어플리케이션에 변화가 있었다, 리즈디스토어 바닥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 디자인을 해서 뭔가를 해놨는데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변화를 감지하고 약간 불안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는데 나갈땐 내가 여자로 변해있던것 같다. 나는 밖으로 나가서 기숙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페인팅 스튜디오랑 학교 우체국이 있는 메모리얼홀까지 걸어왔다. 비가 왔었는지 땅이 젖어 있었다. 봄비같았다. 기분이 좀 좋아지고, 학교가 너무 그리웠기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해지고, 주위에 있는 모든걸 샅샅이 보고싶고 그런 기분이었다. 멤홀까지 오면 조각과 나무같은것이 있는 곳을 지나 길을 하나 건너면 기숙사로 가게 되어있는데 그쪽으로 올라가니까 갑자기 새로 신축한 건물이 보이고, 없던 도랑이 보이고 그랬는데 도랑 위엔 여러가지 다리가 있었다. 다리는 보통 다리가 아니라 흔들다리였는데 두 개는 아직 물 밑에 있어서 사람들이 이용할수가 없었고 하나는 건널수 있게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앞에 모여 웅성웅성거리고 있었다. 궁금해 가까이 가보니 어떤 건축과 수업이 진행중이었는데, 이 수업에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아는 오빠 두 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한명이 이 수업이 좋다고 했다. 왜 듣냐고 물어보니까, 문제가 있어서 졸업하기가 싫기때문이라는데, 꿈속에서 나는 이 사람은 벌써 졸업장을 받아놓고 졸업하기 싫다니 무슨소리인가,,, 곰곰히 생각하기도 했는데, 하여튼 그 사람들이 도랑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난 호기심에 수업을 따라갔는데 그 사람들은 이상한 곳으로 땅 밑으로 들어갔다. 땅밑으로 들어가니 지하엔 스튜디오가 하나 있었다. 그 지하방 사면엔 책이 가득 차 있었고 흔들다리를 통해 들어갈수 있었는데 약간 인디아나존스에 나오는것 같았다. 그 다리를 건너는 동안 그 선생님이 내 뒤에 있었기때문에 나에게 누구냐고 물었는데, 내가 대답하는데, 그 선생이 한국사람이란걸 알았다, 그래서 한국말을 서로 하기 시작했는데, 꿈에서 한국어는 우리의 비밀스럽고 무의식에 관계된 이상한 언어로 굉장히 선생님과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수업은 건축수업이 아니고 타이포수업이었던 것, 자연의 비례를 알아보기 위해 뭔가 채집을 하러 야외에 나갔다가 비례에 관한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알려준 것중에 로찌니란 것이 있다는데 종이를 접어서 이상한 비례를 만들어 네가 포지 공간을 할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었다, 그 종이는 투명 종이로, 삼각형을 이상스러운 방법으로 접어서 금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만들다가 보니 잘 모르겠어서 선생님이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익히지는 못하고 꿈에서 깨었는데, 수업도중에 엄마가 자꾸 와서 깨웠다. 나는 조금 더 자야한다고, 자꾸 일어나서 말한다음에 눈을 감고 삼각형을 제대로 만들려고 하고 엄마는 계속 오기를 반복했는데 나는 꿈이라는걸 알면서도 이걸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계속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엔 깨버려서 슬펐다. 꿈에서 깨어나서 생각해보니까 로찌니는 내 논문의 해결책이라는 망상을 품고 막 찾아보았는데 가장 근접한 단어는 그루지야의 한 지명이었다.


pooroni @ 06/03/14 01:35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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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뭘 만드는 중인데 뭔가가 맘에 안든다. 시작부터 뭔가가 잘못되었다. ???
좋은일 생기시면 자랑하세요. ^^
심.비.숲Բ 06/03/14 03:51 ۼ.

ㅎㅎ 좋은일 생길껀 아니구요, 대기씨야말로!!! 어젯밤엔 너무 웃겼죠 ㅋㅋ
pooroniԲ 06/03/15 01:43 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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