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0136



성묘하고 오는 길에 천안에 들러 아라리오에서 하는 이형구 전시
ANMATUS 를 봤다.

서울에서 하는 전시였으면 전시 끝나기 전에 몇 번 더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쉽다.
디즈니/워너 만화 캐릭터들의 골격구조들은 이미 사진으로 많이
보아서 그런지 처음보는 2d 작업들이 더 흥미로왔다.
draftsmanship은 전체적으로 정말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정말 많은 여운을 남기는 전시였는데
지금껏 모르고 있었는데 전시내용이
내가 진행하고 있던 주제와 비슷하다는것,
현실적으로 입체적으로 내 앞에 놓인 만화캐릭터의 해골
보다는 2d로 된 그림이 더 흥미롭고 호소력있게 느껴진다는 것
때문에 계속 전시생각이 난다. 지난번 박이소 전시 본 이후 제일
맘에 드는 전시다.

어떤 작품이 입체적으로 내 앞에 제시될때 대부분은
그림이나 영상에 비해 임팩트가 훨씬 적게 느껴지는데
항상 박물관에서 유리케이스 안의 유물이 앞에 놓였으면서도
슬라이드처럼 느껴지는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일상에서 물건을 인식하는것과 책과 같은 '읽을거리'를
인식하는것이 다른것과 비슷하게도 그림은 의식적으로
읽게 되는 반면 입체물은 읽으면서도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게 되는듯.
나만 그런것인지, 아니면 현실화되었다는 그 자체가
흥미를 반감시키는 것인지, 입체적인 시각물과 평면적인
시각물에 대해 사고하는 과정 자체가 다른것인지?

실험실가운을 입은 전시도우미들이나 작업실전경 같은건
옆에 데미언허스트 작품이 있어서 더 그런지,
허스트 전시삘이 나는것 같았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은 전시내용중 빼버려도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역량이 대단하신듯.
이 전시 끝난줄로만 알고있었는데
전시 보게되서 기쁘다.


pooroni @ 06/09/11 01:37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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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글쎄요~ 사고과정의 다름보다는 우선, 감각에 유입되는 정보의 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2차원과 3차원. 단순하게 생각해도 6배 이상이니까요. 상대적인 위치의 변화를 고려하게 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변수가 존재하게 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같은 2차원적인 표현이더라도, 그 표현이 단순화될수록 더 강한 인상을 받게 되잖아요?) 그리고, 2차원적인 대상을 감상할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시각에 감각을 온전히 집중시켜 현실과 유리시키는 현상을 일으키기가 용이하겠지만, 3차원에 존재하는 대상은 아무래도 시각만으로 온전히 감각하기도 힘들뿐더러, 현실과 동일한 차원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겠죠. ^^;
eironԲ 06/09/11 17:50 ۼ.

정말 그런것같네요~ 흠... 계속 조금씩 생각중인데 변수가 너무 많은것같아서... 단순한 표현일수록 강한 인상을 받을때도 있지만 반대일때도 있는것 같아요. 현실과 동일한 차원에 존재할때 생리적으로 집중하기 힘든경우는 정말 많은것 같아요... 생각해보기엔 재미있는 주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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