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50257
추석인데 새벽까지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해서 살짝 우울하다.
답답해서 잠깐 밖에 나가보니 달이 정말 잘보였다. 사람들이 달의 무늬를 보고 토끼니,계수나무니, 여자니 하고 생각하여 별별 이야기를 짜낸걸 떠올려보면 나같은 사람은 자기 주위환경에 정말 무감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디자인은 볼 것과 보지 않을것,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처리할 순서등을 모두 지시해주면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인위적 체계를 내재화시켜서 그 체계를 벗어나는 것을 사람들이 읽지 못하도록 만드는 면이 있다.
얼마전에 '디자인과 인간심리'를 읽었는데 도널드 노먼이 '기술의 진보에 따라 새로운 심리적 보조를 얻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가치를 상실하기 시작한 인간의 기능이 더 떨어지게 된다고 비난하는 비판자도 있다. 좋다, 내 입장은 이렇다. 만약에 어떤 기능이 쉽게 자동화된다면, 그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p238'
라고 말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데, 본질적이 란 단어가 어떤 기준으로 본질적인것인지가 애매하다.
푹신하고 두꺼운 운동화 쿠션으로 뭘 밟고 지나가는지 느끼지도 궁금해하지도 못하며 매일매일 걸어다니는 나는 사람들이 하늘을 보고 별을 읽고 소리와 냄새로 날씨의 조짐을 미리 알아내고 했던 것들이 너무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이제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기호로 받아들이지 않고 지나치고 가끔 감상적인 마음으로 하늘이 예쁘네, 별이 안보이네... 등등으로 잠깐 보고 만다. 점점 단순화되고 즉각적이 되는 기호체계, 쌓여가는 지식으로 사라져가는 미스
테리는 ... 무기력증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현대미술같은건 이에 대응하는 부록인 셈이고, 그래서 미술과 디자인은 공생관계다.
벗고다니는 자연인이 되고싶거나 한건 아니지만 직업상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보고 관찰해야한다고 생각할수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같아 가끔 너무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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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완전 중요한 얘기네.. 어떻게 풀어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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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언뉘~~~ 언니 추석 잘 보내셨어요? 연휴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ㅠㅠ
글쎄... 저두 고민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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