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20437




어제 교정기를 붙였다.
어제 붙이고선 별로 아프지 않아서
에이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파진다, 입안이
멍든것같은 둔통이 있는듯없는듯 뭔가에 집중하고있으면
까먹을 정도인데 까먹고 뭘 씹으면 피멍든곳을 누르는것처럼
아프다. 익숙하지 않아서 자꾸 쳐다보고 만져보게 되는데
뭔가 자발적으로 몰래 숨겨다니는 고문도구처럼
변태스러우면서도 날 무시하는것처럼 생겼는데
왠지 난 교정기가 맘에 든다.
굉장히 오랫동안 교정의 느낌에 대해 상상해와서
교정했을때의 불편함과 고통이 악몽처럼 증폭되어서
오히려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걸 ... 이라 모든 현실적응 상황에
갑자기 자신감이 붙는다.

그리고 오늘 그림 하나 끝냈다.

교정의 두려움만큼 두려운건 날 노려보는 흰 캔버스들이다.
정말 그리기 직전 나와 대치하는 흰 캔버스와의 긴장감은
치과에 들어서기 전만큼 불안하다.

...

이번달은 정말 까마득하게 일이 많아서 11월을 맞는 두려움이
치과만큼 흰캔버스만큼 컸다. 그래도 사소한것 두 가지를
극복하고 나니 마음이 약간은 든든해졌다.


pooroni @ 06/11/02 04:38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16)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487

Comments
교정기를 하실 나이는 아니지 말입니다;;;
VeresԲ 06/11/02 10:00 ۼ.

이제 시작이군 너두ㅋㅋ
교정기 붙이고 첫날 암것두 모르고 계란말이 깨물었다가
눈앞이 노래지고 눈물이 막 났었는데
하물며 계란말이!인데 말야
단무지는 재앙이란다
이것 기억해

일주일 내내 부드러운 파스타만 막 잘라서 떠 먹었던 기억도 있고말야ㅋ
mjԲ 06/11/02 13:33 ۼ.

Veres// 제 나이가 왜요!! ㅋㅋ
m// ㅠㅠ 앙 점점 아프다... 말할때 근육을 갑자기 크게 움직여야 하니까 너무
어색해... 생각보다 불편한점이 많네... 흑
언니 어떻게 견딘거야. 어젠 괜찮았는데 오늘은 고통스러웠당...
참 언니 나 전시 11월 15일이얌! 시간남 와줘~
pooroniԲ 06/11/03 02:01 ۼ.

"일주일 내내 부드러운 파스타만 막 잘라서 떠 먹었던 기억도 있고말야"
위 글에 110% 공감합니다.


파스타시켜놓고 "저기요. 죄송한데 이것 좀 잘라주세요!!!"
라고 말해야하죠. ^^
하지만 걱정마세요. 고통이 있는 시간은 금방갑니다.
화이팅~~~
심.비숲Բ 06/11/03 14:16 ۼ.

엉엉 점점 아프네요... 그래두 아퍼두 다 먹고있습니다 ㅎㅎ
그저께는 오징어 덮밥도 먹었어요!!!
이제 며칠 안남아서 준비하시려면 정신없으시겠어요.
pooroniԲ 06/11/04 00:10 ۼ.

우와-
왠지 전 교정기를 낀 여자가 섹시해보인다는 이상한 편견이 있어서-
왠지 기대가 되요! 흐하하
남들은 계란말이도 못 드신다는데, 오징어덮밥까지 드신다니 문제없으실 듯!
lyleenԲ 06/11/04 01:32 ۼ.

신경치료하고 금이빨 씌우는 것도 녹초가 될 정도로 힘들었는데
교정기라뇨... 덜덜덜. 흰 캔버스의 공포만큼이라니 공감 100배.
semgratinԲ 06/11/04 05:10 ۼ.

"왠지 난 교정기가 맘에 든다."

대단하십니다. :)

그런데,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대에서 교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다고 하더군요. 푸로니님은 아직 젊으시니 문제없으시겠죠? ^.^

p.s. 그나저나 지난 여름에 도서관에서 Klee는 좀 찾아보셨나요?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용하네요~ ^^;
eironԲ 06/11/04 13:45 ۼ.

lyleen// 앗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날씨 갑자기 추워졌어요!
아이고 불행히 전 그 섹시한 교정여자랑은 거리가 좀 있다는 ㅠㅠ
아직 윗이빨에만 붙여서 그래두 살만하답니다 ^^
semgratin// ㅎㅎ 그래도 ... 제가 그리는것보단 남이 붙여주는게 덜 힘든것같기도...
중국여행기 넘 잼있게봤어요~
eiron// eiron님 오랫만이에요 ^^ 잘 지내시죠?
헉 노화가 시작된지는 오랜데... 음 이왕 붙여버린것 그냥 맘 편히 지내야겠어요.
여름에 급하게 얼렁뚱땅 졸업하고 바뻐지는탓에 도서관엘 못갔답니다 ㅠㅠ
연말 이후에 가봐야겠다고 맘을 벼르고있다는 ㅎㅎ
pooroniԲ 06/11/07 01:57 ۼ.

My life's been generally bland today. Nothing seems worth bothering with. I haven't gotten anything done for a while.
viagra cialis levitraԲ 07/04/08 04:07 ۼ.

Not much on my mind. Maybe tomorrow. Today was a loss. I've basically been doing nothing worth mentioning. That's how it is. I don't care.
meridia side effectsԲ 07/04/12 11:40 ۼ.

I've just been hanging out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My life's been completely boring lately. I've basically been doing nothing. Basically not much noteworthy happening right now, but it's not important. I can't be bothered with anything these days. Basically nothing seems important.
rolex replicaԲ 07/04/23 15:50 ۼ.

Today was a total loss. I guess it doesn't bother me. I can't be bothered with anything , but such is life. My mind is like a fog. Basically nothing notable going on lately, but maybe tomorrow. I just don't have much to say right now.
rolex submarinerԲ 07/04/24 00:58 ۼ.

I feel like an empty room. What can I say? Not much notable going on worth mentioning. Such is life. Not much on my mind lately.
buy xanaxԲ 07/04/26 07:44 ۼ.

I've just been sitting around not getting anything done. Maybe tomorrow. Pretty much nothing seems worth thinking about, but oh well. That's how it is. Not much on my mind to speak of, but what can I say? I feel like an empty room, but I don't care.
meridia effects medication sideԲ 07/05/01 21:39 ۼ.

Nothing seems important. Oh well. Pfft. What can I say? Not much on my mind these days. More or less not much noteworthy going on right now.
cialis without prescriptionԲ 07/05/03 14:29 ۼ.

̸ ::          йȣ ::  
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