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31009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지도해주신 화실 선생님을 뵈러 갔다.
대학교 2학년때 선생님 딱 한번 뵙고, 거의 구년만에 찾아뵙는 것이었다.
구년동안 뭘 했을까...선생님을 뵈니 다시 초등학교때 마음으로 돌아가는것 같았다. 장소를 옮긴 화실이었지만 화실 냄새도 똑같았다.

책갈피에 말린 꽃같이 끼워두기만 하는 수동적인 감정, 항상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옅게 있었는데 뭐가 그리웠던건지는 생각을 안해봤다. 선생님을 실제로 뵈니, 어떤것인지 똑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하셨듯 작은 아이에게 차분하게 말씀해주시는걸 보며 이런것이 선생님이구나... 상투적이지만, 뭉클. 이 나이가 되서도 일이 잘 안풀리면 나도 모르게 선생님이 어렸을때 해주셨던 칭찬을 떠올리는데... 그때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처음 생각해본다,

와, 상상이 안된다.


pooroni @ 07/02/03 10:13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4)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523

Comments
글을 읽으니, 저도 갑자기 중학교때 미술 선생님이 뵙고 싶어지네요.

공대에 가긴 했지만 결국 디자인을 선택하게된 발단이셨는데...
reflect9Բ 07/02/06 18:45 ۼ.

뵙고오시면 선생님이 기뻐하시겠어요, 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합니다... 저도 기억을 쭉 더듬어보니 정말 찾아뵙고 싶은 선생님이 몇 분 더 생각나네요, 선생님은 기억을 못하시겠지만 ^^
pooroniԲ 07/02/13 07:07 ۼ.

와. 전 캡틴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녔던 화실 선생님이 계셨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 찾으려고 많이도 애썼지만 꽤나 복잡한 문제로 연락하기
힘들더라구요.
pooroni님은 복받으신 거예요. 부러워요.
semgratinԲ 07/02/13 15:12 ۼ.

와 캡틴! 왠지 어울리신다 ㅎㅎ 그렇군요... 오래 지나도 편한 마음으로 찾아뵐수 있는 선생님이 많지 않은것같아요. semgratin 님 말씀 들으니 선생님 더 자주 찾아뵈야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oroniԲ 07/02/15 04:38 ۼ.

̸ ::          й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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