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구스타브 모로 박물관에 갔습니다. 모로가 살던 아파트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인데, 19세기의 파리 아파트 분위기를 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모로의 유품들과 습작, 스케치들이 잔뜩 있었는데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말 방대한 양의 스케치와 연구를 했더라구요. 꽥,놀랐습니다. 약간 음침한 곳이기도 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좋더라구요.
모로 박물관에 갔다가 몽마르뜨로 가서 사크레꾀르 성당에 갔습니다. 성당 이름은 '신성한 심장'이란 뜻이라는데 성당 안에는 심장을 들고 있는 성모 석상 같은 심장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많더라구요. 정말 예쁜 곳이었는데 관광객이 넘 많고, 팔찌를 강매하는 무서운 사람들이 모여있단 말을 듣고 긴장해서 진이 좀 힘들었습니다.
저녁엔 집에 와서 밥을 만들어먹고 하얀거탑 2편을 시청했습니다. 하얀거탑을 보고나서 빨레 드 도쿄 미술관에 갔습니다. 뉴욕 PS1과 분위기가 비슷한것 같았어요. 쓰레기통 안에 비누거품으로 거대한 달걀 흰자같은 형태들을 만들어놓은 작품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빠리는 주말엔 슈퍼도 닫고 모든 곳들이 저녁 일찍 닫는것 같은데 이곳은 드물게 자정까지 하더라구요. 집에 돌아오니 새벽 한시가 다 되서 동생이랑 누워서 하얀거탑 2편을 보다 잤습니다. 많이 돌아다니고 자료조사도 많이 하고 페이퍼도 쓰고... 별별 계획이 다 있었는데 시간은 빨리 가는데 체력이 딸려서 계속 돌아다니다 먹고 자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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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오 동생분이 빠리에 계신가봐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많이 돌아다니고 신나게 지내다 오세요!
lyleenԲ 07/02/20 12:01 ۼ.
세번째 사진이 성당이에요? 보면서 벽돌 참 잘 쌓았네라고 생각했는데^^ㅋ
거품으로 만든 작품 참 신기해요. 한번 손으로 찔러보고 싶어요^^a
역시 여행은 체력이에요~!! 늘 먹을 걸 휴대하고 다니세요. 힘빠졌을 때 바로 먹고 충전하게요^^;;
마빈Բ 07/02/21 10:45 ۼ.
푸로나, 전화 안되니? 핸드폰 꺼졌다 그러네...밤인가? 메일 보냈다...내일까지 연락 달래.
찬Բ 07/02/21 18:40 ۼ.
푸로니님..
여행가가 되셨군요...가득담아오세요
며칠전 꿈에 푸로니님이 보여 문득 정신없이 글을 적었습니다.
그 글중일부입니다.
갑자기 푸로니가 없다는 생각에 만남은 없더라도 가까이 있지 않다는 생각
곁에 있다가도 먼듯한 서먹함
어색함이 없지않는 글을 막 읽기도 쉽지않게 적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읽어봅니다.
그리고선 글은 다른 이야기로 흐릅니다.
잘지내요 포..... ^^
안혜현Բ 07/02/23 01:11 ۼ.
lyleen// 넹 동생집에 빈대붙어 있습니다 ^^;; 가난해서 계속 집에서 밥을 만들어먹는데두 식재료가 좋으니까 뭐든 맛있네요!
마빈// 거품 되게 신기했어요, 저두 찔러보고 싶었는데 혼날까봐 겁나서 못찔러봤다는... 정말 체력이 좋아야 여행하나봐요, 여기저기 다니기가 힘드네요 ㅠㅠ
찬// 오빠, 으.. 매번 진짜 고마워요. 근데 연락이 안온다 ㅠㅠ
안혜현// ㅎㅎ 자다 일어나서 막 쓴거야? 보구싶당. 갈날이 멀지 않았다, 삼월 초에 보자궁!!! 나 지금 밤에 노트북 켜구 앉아있는데 손발시려~~~ 서울은 오늘 날씨 정말 좋다며~
pooroniԲ 07/02/23 10:06 ۼ.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부러워 디지겠삼.
noinԲ 07/02/25 13:31 ۼ.
난 뉴헤이븐이 부럽삼~~~ 데려가줘요~~~
pooroniԲ 07/02/26 07:03 ۼ.
저도 체력이 딸려서 여행 막판에 베트남에서 일사병으로 쓰러졌지요.
체력이 중요해요!! 거품 예쁘당~
semgratinԲ 07/03/06 02:38 ۼ.
거품 예쁘죠! 허거걱 일사병... 저는 비맞고 돌아다니다가 감기에 걸렸어요, sem님두 감기조심!
pooroniԲ 07/03/08 01:00 ۼ.
̸ :: й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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