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310218





오늘은 딴 날보다 일찍 졸리기 시작한다. 뭔가, 자기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많았던것만 같은데 생각이 안난다.

오늘 육삼빌딩 전망대에 처음 가보았다. 신났으나, 황사때문에 공기가 뿌얘서 전망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게이치로의 '장송'을 읽고싶다, 어제 게이치로의 '책을읽는방법'을 읽었는데, 예문으로 '장송'의 대목이 있었는데, 들라크루아가 나온다. 작년에 Pahidon에서 문고판으로 나온 들라크루아의 일기를 읽다가 말았다, 일기엔 거의 돈이 얼마 남았는지, 돈을 얼마나 썼는지,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여자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등이 지리멸렬하게 반복되서 아, 들라크루아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설의 삶이나 그림 안의 삶이 아닌 실제 매일의 기록이란 것이 얼마나 박진감 넘칠수가 있겠나. 소설인 장송 속의 들라크루아는 생동감이 넘칠것 같아서, 장송을 다 읽고 들라크루아의 일기를 다시 읽어보면 좋을것 같았다. 들라크루아에 대한 느낌이나 그림에 견주어보지 않고 일기를 읽으니 줄거리 없는 연속적 팩트의 반복으로 별 느낌이나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일상과 비일상적인 묘사를 인위적으로 대치시켜보면 둘 다 재미있지 않을까. 들라크루아의 일기는 재미는 없지만 빨간 너무 예쁜 책이라서 다 읽지 않으면 절대 안될것 같다.

재미있는 서간집을 읽고싶다. 옛날엔 편지를 많이 썼으니, 편지를 추린 서간집도 많았나보다. 요즘은 편지는 커녕, 이메일은 다섯줄 넘기 힘들고, 자판 치는것도 귀찮아 문자가 점점 짧아지고 두리뭉실한 그림처럼 변하는데, 이런 와중에 서간집을 읽는것이 어떤 느낌일까.


오늘 국제디자인문화학술대회가 열렸다. 필립스에서 오신 분 강연에서 건물 파사드가 피부 membrane처럼 작용하는 것을 시뮬레이션 한 영상이 재미있었다.

내일 학교에서 디자인학회 학술대회가 열리는데, 듣고싶은 세션이 많이 있다,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갈 수 있을지... 아 너무 졸립다.


pooroni @ 08/05/31 02:05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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