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70713





고양이 애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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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오, 너는 왜 죽었니?

만상이 잠들고
하늘 높이 달이 뜨면,
더없이 다정한 야옹 소리로
나는 마라라오를 부른다.
지붕 위를 거니는
내 모든 친구들이 보인다.
하지만 네가 없으니까
그들 역시 나처럼 슬프다.

마라마오, 너는 왜 죽었니?
너한테는 빵과 포도주가 부족하지 않았고,
샐러드는 정원에 얼마든지 있었어.
게다가 너는 집도 한 채 가지고 있었어.
너를 사랑한 새끼 고양이들은
아직도 너를 찾으며 가르랑거리고 있어.
하지만 네 집의 문은 언제나 닫혀 있고,
너는 이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
마라마오... 마라마오...
친구들이 한목소리로 부르고 있어.
마라마오... 마라마오...
마오, 마오, 마오, 마오, 마오...


pooroni @ 08/10/26 21:40 | Permalink | →note - daily | Trackbacks |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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