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10217





버스엔 항상 라디오나 노래소리가 크게 틀어져있다.라디오나 노래를 안틀어놓은 버스를 타본적이 거의 없다. 강남대로를 꽉 메운 차들은 가끔 크고작은 붐박스들같다. 내가 원하지 않는 소리를 계속 듣는건 힘이 든다. 다른 사람 전화소리도 정말 신경이 쓰인다. 귀찮지만 아이팟을 가지고 다니는 가장 큰 이유가 노래를 듣기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소리를 가리기 위한 소리벽을 치기 위해서다.여러가지 소리로 꽉 찬 상자들이 도로를 움직인다는건 좀 재미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교차하는 곳엔 항상 많은 음악들과 소리정보가 일방적이고 공격적으로 제시되고, 억지로 순위권의 노래들이나 여러가지 말들을 들어야한다. 보기 싫은 것은 눈을 돌리기라도 할 수 있지만 소리나 냄새는 피하기가 더 힘들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들은것들이 머릿속에서 자동플레이가 된다. 가만히 있어도 비비디바비디부~ 생각대로티 같은 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재방송된다.몇년동안 집에 오면 정말 아무 소리도 듣고싶지가 않다. 서울엔 정말 소리도 그렇고 여러가지 것들이 일방적으로 무턱대고, 무자비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들이대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것들이 정말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pooroni @ 09/05/11 02:18 | Permalink | →note | Trackbacks | (2) Comments

Ʈ ּ :
http://pooroni.com/zz/rserver.php?mode=tb&sl=702

Comments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nairrtiԲ 09/05/11 09:07 ۼ.

방에서 빗소리 들으니까 좋네요 ^^
pooroniԲ 09/05/12 03:24 ۼ.

̸ ::          йȣ ::  
Ȩ ::